검색결과3건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빅3 게임사의 미래 걸린 글로벌 신작들

국내 상장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이 이번 4분기에 올해 최대 기대작을 내놓는다. 엔씨는 ‘리니지W’,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올가을에 선보인다. 이들 신작은 3사가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든 대형 신작이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야심작이다. 특히 3사의 미래 성장성을 보여줄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 글로벌 성장 가늠자…‘리니지W’ 내달 출격 엔씨는 오는 11월 4일 멀티플랫폼(모바일·PC·콘솔) MMORPG ‘리니지W’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러시아·동남아·중동 등 13개국에 출시한다. 리니지W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24년 개발·서비스 노하우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엔씨는 이처럼 중요한 리니지W로 아킬레스건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는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로 한국 대표 게임사로 우뚝 섰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PC 온라인 강자로 머물러있던 엔씨를 모바일 왕좌에 오르게 하며 전성기로 이끌었다. 하지만 엔씨는 글로벌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비중은 66%나 되지만, 대만, 일본, 북미·유럽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나마 올해 ‘리니지2M’ 출시로 대만과 일본 매출이 늘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또 엔씨는 한국에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BM)로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BM 때문에 글로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엔씨에게는 뼈아픈 얘기다. 이에 '리니지 IP 결정판'이라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과가 엔씨의 글로벌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 점을 잘 아는 엔씨는 리니지W의 글로벌 유저를 겨냥한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서비스 국가에서 동일한 콘텐트를 즐기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다. 유저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과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같은 국가의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서버가 아닌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나라의 유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는 또 리니지에 익숙하지 않은 글로벌 이용자가 쉽게 게임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강화한다. 모든 유저는 초반 4개로 시작하는 클래스별 스토리를 진행하며 리니지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다. 엔씨는 경쟁과 협동이 강조되는 MMORPG의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유저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도입했다. 유저가 게임 채팅창에 보낸 메시지는 자국어로 자동 번역된다. 또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엔씨는 BM도 신경 썼다. 과금 유도 BM을 최소화해 돈 내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구 엔씨 그룹장은 최근 2차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 BM을 축소하고 처음 리니지가 나왔을 때 모습, 근본으로 회귀한다”며 “작은 전투에서 혈맹원과 함께 승리를 나누었던 기억이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형제들로 분위기 반전 시도 넷마블이 자사 대표작인 ‘세븐나이츠’ 형제들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의 고삐를 바짝 쥔다. 올 1분기에 신작 부재로 실적 정체를 겪었던 넷마블은 6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8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제2의 나라는 한국과 일본·대만·홍콩·마카오 등 아시아 중심으로, 마블과의 두 번째 협업 게임인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 개국에 선보였다. 이들 게임은 일부 국가에서 매출 톱10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넷마블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4분기에 글로벌 흥행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모바일 MMORPG로 개발되고 있는 대형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세나 레볼루션)’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저가 세븐나이츠 세계관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영웅으로 변신하거나 부분적으로 무기 변신이 가능해 영웅 및 무기의 다양한 조합과 몰입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오는 11월 이후 첫선을 보일 세나 레볼루션은 한국과 일본을 우선 공략한 후 내년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작년에 한국에 먼저 선보였던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도 글로벌 전장에 참전시킨다. 빠르면 세나 레볼루션보다 앞서 이달 중에 170여 개국에 선보일 전망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선 시네마틱 연출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언리얼4엔진으로 구현한 각양각색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가 지난 2015년 글로벌에 첫선을 보여 태국·대만·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 애플 앱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동시 석권하고, 2016년 진출한 일본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둬 만큼 뒤를 잇는 세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 ‘뉴 스테이트’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로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오는 19일 뉴 스테이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출시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14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는 28개국에서 진행된 2차 알파 테스트에서 제기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기됐으며, 이날 10월말 출시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2017년 PC용으로 선보여 글로벌에서 히트 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2018년 출시된 모바일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배그 모바일과 같은 배틀로얄 게임 장르이지만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와 액션, 최첨단 렌더링 기술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 근미래 전장 등으로 한층 박진감 넘치고 생존게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뉴 스테이트는 얼핏 보면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으나 크래프톤에게는 의미가 큰 신작이다. 배그 모바일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도 직접 하는 자체 신작이다. 따라서 크래프톤이 뉴 스테이트를 성공시키면 게임 개발과 서비스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게 된다. 또 지난 8월 상장과 함께 게임 대장주에 오른 이후 따라붙고 있는 몸값 고평가 논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약 참가자가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4000만명을 넘어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 수치는 별도 마케팅 활동 없이 뉴 스테이트 자체 콘텐트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05 07:00
게임

WoW·콜오브듀티 신작, 오버워치 결승전…블리자드, 올 가을 달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올가을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군다. 인기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에 명작 FPS게임으로 꼽히는 ‘콜 오브 듀티’의 신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에도 정규 시즌 및 포스트 시즌을 무사히 마친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의 결승전도 열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WoW 8번째 확장팩 ‘어둠땅’ 내달 출격 블리자드가 올가을 유저를 잡기 위해 출격시키는 첫 주자는 인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트(이하 WoW)’의 새 확장팩인 ‘어둠땅’이다. WoW는 블리자드가 간판 게임인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한 MMORPG다. 유저는 얼라이언스와 후드 두 진영으로 나눠 13개 종족, 11가지 직업 중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04년 11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WoW는 MMORPG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아직 사랑받는 유일한 해외 MMORPG다. 전 세계적으로도 15년간 1억4000만명이 즐겼다. 오는 10월 27일 출시되는 어둠땅은 블리자드가 2년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확장팩의 8번째 버전이다. 유저는 신규 지역 어둠땅과 각 지역을 지키는 성약의 단과 동맹을 맺어 혼란에 빠진 사후 세계의 질서를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확장팩은 신규 유저가 보다 쉽게 어둠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경험치 요구량을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1~10레벨까지는 가상세계 아제로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배우는 도입부 형식의 모험을 하게 되며, 10~50레벨까지는 어둠땅 이전 확장팩을 자유롭게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다. 50~60레벨부터 어둠땅으로 진입해 아제로스의 사후 세계를 경험하고 우주를 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어둠땅 출시 전 4개의 성약의 단을 주제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사후’를 순차적으로 공개, 유저들이 확장팩 플레이에 앞서 얘기를 미리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달 독일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 개막식에서 첫 번째 이야기인 ‘승천의 보루’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말드락서스’ ‘몽환숲’ ‘레벤드레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명작 FPS게임 최신작 ‘블랙 옵스 콜드 워’ 11월 출시…내달 오픈 베타 진행 블리자드는 대형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후속작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를 오는 11월 13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PC용으로 각각 출시한다. PC 버전은 블리자드의 온라인 플랫폼인 배틀넷에서 서비스된다. 콜드 워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콜 오브 듀티’가 2003년 처음 선보인 이후 17번째 시리즈이자 최신작으로, 1980년대 초반 냉전 시대를 다루고 있다. 유저는 CIA·MI6·KGB 등 냉전 시대에 활동한 다양한 조직의 일원이 돼 존재를 부정당하는 비밀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유저는 분쟁이 벌어지는 흑해와 불타는 앙골라의 사막, 네온이 번쩍이는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 모스크바 외곽의 골목 등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세계 곳곳에서 지상군 사이의 소규모 교전에서부터 여러 팀이 함께 벌이는 대규모 전투까지 다양한 비밀작전을 수행한다. 이번 콜드 워에는 전술적인 6대 6 VIP 호위 작전, 12대 12 연합 부대 전투, 40인이 참여해 목표 달성을 놓고 벌이는 전쟁인 화력 팀 등 다양한 신규 모드가 추가된다. 1980년대 냉전 시대의 상징적 무기들은 물론이고, 전투 헬리콥터·탱크·스노우모빌·더트바이크 이 사실감을 더하며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 여기에 4K 해상도와 주변 소리를 입체적으로 전해주는 최신 3D 오디오, 총격전 전투에 도입된 ‘총탄 크랙’(총탄이 이동하며 발생하는 소닉붐) 등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가능케 한다. 블리자드는 정식 출시 전까지 PC 버전을 예약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청자에게 콜드 워 아트 액자 등 선물을 추첨으로 준다. 또 예약 구매자에게는 모던 워페어와 워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랙 옵스 요원인 프랭크 우즈를 비롯한 디지털 보상이 주어지며, 오는 10월 콜드 워 멀티플레이어 오픈 베타 사전 참여 기회를 제공된다.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내달 8일 개막 블리자드는 내달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연다. 인기 FPS게임 ‘오버워치’의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등 쉽지 않은 환경에서 치러진 2020시즌의 그랜드 파이널에 오른 팀은 상하이 드래곤즈·샌프란시스코 쇼크·서울 다이너스티·필라델피아 퓨전 4개 팀이다. 그랜드 파이널은 8일 서울 다이너스티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대결로 시작되며, 이어서 상하이 드래곤즈와 필라델피아 퓨전이 맞붙는다. 토너먼트 2일 차에는 총 3경기가 치러진다.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앞선 경기 패자는 패자조에서 한 번 더 경기를 치르며 기사회생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올 시즌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그랜드 파이널은 10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역대 최초로 관중 없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된다. 또 안정적인 대회 진행을 위한 단일 서버를 운영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모이는 북미 두 팀 선수의 건강을 고려해 몇 주간의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와 트로피를 수여한다. 2~4등 팀에게는 75만 달러(약 8억7000만원), 45만 달러(약 5억2000만원), 35만 달러(약 4억원)를 각각 지급한다. 그랜드 파이널에 앞서 스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2020 올스타전’이 아시아(26일)와 북미(10월 4일)로 나눠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22 07:00
게임

빅3 게임사, 글로벌 경쟁 막 올랐다

국내 빅3 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글로벌 유저의 마음을 살 신무기를 준비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빅3 중 누가 먼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의 깃발을 꽂을지 주목된다. 넷마블, 글로벌 공략 속도…올해 톱5 진입할까 빅3 중 글로벌 공략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국내 초기 모바일 시장을 평정하고 2015년 글로벌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2017년 1월에 202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톱5 게임사가 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가 로드맵을 완성하는 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해외 매출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증가세를 보인다.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 2018년 1조4117억원에 이어 2019년에도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1조449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순위에서도 톱10을 유지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가 2019년 매출(구글·애플 앱마켓 합산)을 기준으로 선정한 ‘2020년 상위 52위 퍼블리셔(모바일 게임 서비스사)’ 부문에서 넷마블이 텐센트·넷이즈·액티비전 블리자드·슈퍼셀·반다이 남코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2015년 처음 앱애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5년 연속 톱10을 유지했다. 넷마블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톱5 진입을 위해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칠대죄)’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북미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6위를 기록했고, 독일·이탈리아·스페인·싱가포르 등 글로벌 19개 주요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블소) 레볼루션’과 ‘스톤에이지M(가제)’도 상반기 중에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국내에서 롱런 중인 모바일 MMORPG 블소 레볼루션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무협이라는 이국적인 주제를 활용한 작품이어서 이 지역 유저에게 어필할 것으로 넷마블은 기대하고 있다. 스톤에이지M은 넷마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오픈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석기 시대 라이프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룡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넷마블은 한창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 지난 3월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처음 공개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다양한 신작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니지2M에 콘솔 게임도…엔씨,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엔씨는 그동안 넷마블에 선수를 빼앗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17년 ‘리니지M’에 이어 2019년 ‘리니지2M’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모바일 시장의 왕좌에 올랐다. 엔씨는 이런 성공의 자신감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국내 최고 흥행작인 ‘리니지2M’을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리니지2M은 현재까지 국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분기 평균 일 매출이 40억원가량으로 추정될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이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어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과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만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먼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올 하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의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S’도 해외에 먼저 선보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주요 캐릭터를 아기자기한 SD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콘솔과 PC 등 다플랫폼용 게임도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준비 중인 ‘퓨저’가 대표적이다. 유저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보컬·베이스라인·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퓨저는 지난 2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 마련된 부스와 시연존에서 현지 게이머에게 첫선을 보였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올가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원·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과 PC용으로 동시 출시한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최근 주총에서 “2020년에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던전 모바일’ 중국 공략 임박…카트 모바일·콘솔도 준비 넥슨이 올해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넥슨의 2019년 매출 2조6840억원 중 45.2%(1조2000억원 추정)가 중국에서 나왔다. 2018년 52%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매출의 근원은 2007년 11월부터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13년 간 장수하고 있는데, 최근 정점을 찍고 내림세라는 것이 중론이다. 넥슨은 2분기 중에 던파 모바일 버전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쥔다. 특히 ‘던파 모바일’의 경우 중국 시장 출시를 허락하는 판호(허가증)를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이 발령되기 전인 2016년에 이미 받아놓아 현지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 던파 모바일은 2D 그래픽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원작 고유의 액션성과 시나리오 틀은 유지하면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콘텐트가 추가될 전망이다. 현지 유저의 반응은 출시 전임에도 뜨겁다. 지난 8일까지 사전예약자가 중국 내 서비스를 담당한 텐센트의 목표치인 4000만명의 절반을 넘는 2900만명을 기록했다. 넥슨은 자사 장수 IP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신작 2종도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는 2011년 첫선을 보인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의 최신작이다. 하반기에는 넥슨 최초의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출격한다. 엑스박스 등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작품으로, 주 타깃은 북미 등 서구권 시장이다. 넥슨이 3월말 대만·홍콩·마카오에 서비스한 모바일 MMORPG ‘V4’는 선전 중이다. 지난 1일 대만과 홍콩에서 구글 앱마켓 매출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넥슨은 국내에 이어 모바일 계정 연동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V4 PC 버전도 내놓고 이들 지역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과 더불어 게임 외 많은 대체재들이 생겨나면서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신작들을 더욱 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1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